[뜨고지고TV] '라스' 레이디제인, 진격의 폭로..독일까 약일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0.24 10: 30

레이디 제인의 '라디오스타' 나들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레이디 제인은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여가수의 은밀한 매력 편에 박지윤, 서인영, 레이디스코드의 권리세 등과 함께 출연했다.
평소 예능 출연이 거의 없었던 레이디 제인은 이날 방송 초반부터 '라디오스타' 섭외 전화에 무척 기뻤던 심경을 솔직히 드러내며 이번 녹화를 위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취재해왔다고 밝히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이제껏 '쌈디의 여자친구'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던 레이디 제인은 그와의 결별 이야기에 대해서도 쿨하게 고백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상 이날 방송분의 메인이 레이디 제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방송 전반에 걸쳐 맹활약했다. 박지윤과 서인영, 권리세에 대한 깜찍한 폭로를 이어가는가 하면 쌈디와의 오랜 연애, 결별 그리고 이후의 관계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는 입담으로 일관했다. 흔한 '셀프 디스'에도 능숙했지만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이나 MC들까지도 당황하게 만드는 폭로와 구박(?) 토크도 상당했다.
"신동과 H-유진이 권리세에게 야한 일본어를 물어보며 접근했다", "서인영이 평소 인사를 너무 거만하게 받아서 언니인 줄 알았는데 동갑이었다", "서인영에 대한 일화를 물어보니 상대방이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 "규현은 일반인 킬러라더라" 등과 같은 어마어마한 에피소드 폭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서인영과 규현 등이 적잖이 당황하면서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기도.
이날 레이디 제인은 분명 많은 말을 하고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토크를 리드했다. 숨겨졌던 예능감이 발견된 순간이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라디오스타' 섭외 전화가 동아줄과 같았다"면서 남들의 뒷담화나 에피소드 등을 폭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스스로에게도 독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살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레이디 제인이 이토록 화려한 입담에 예능감을 가진 인물인지 몰랐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동시에 튀기 위해 과도하게 폭로성 토크에 치중하고 다른 게스트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거나 하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도 다수다.
물론 예능의 경우 특히나 편집의 영향력이 큰 만큼 그 점을 감안하고, 모처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덜 유명한 가수의 열의를 인정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른다. 또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나 콘셉트로 녹화에 임했을 수도 있다. 웃음 포인트와 토크 거리에 대한 상당한 책임을 부여받고 카메라 앞에 선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함께 했던 게스트들까지 당혹케 만들고 자리에 없던 사람들까지 실명을 거론하며 너무 많은 말을 꺼내놓은 것이 과연 레이디 제인에게 독이 된 건지 약이 된 건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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