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心추천] 케이윌이 잘 생겨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24 10: 32

요즘 케이윌이 멋있어 보이는 분들 많으시죠. 주변에 케이윌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고요. 그렇습니다. 케이윌이 돌아왔습니다. 멋스러운 가르마와 카리스마 넘치는 슈트를 입고 말입니다.
요즘 케이윌은 어디서 피부관리를 받는지 뽀얀 피붓결을 갖게 됐고, 어디서 얻어왔는지 베일듯한 턱선으로 진한 남성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비록 컴백을 앞두고  계획하고 있던 다이어트에 실패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눈 살짝 감고 넘어가줘도 될 듯 합니다.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남자 애 한 대 더 때리는 심정으로 케이윌을 '사심'으로 '추천'해보겠습니다. 애정에서 나온 지적은 웃으면서 넘겨주는 센스, 기억하시면서 케이윌의 매력에 빠져 봅시다.

# ‘못생긴 애들 중에서 제일 잘 생겼다’
하나씩 뜯어보면 케이윌만한 미남이 없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눈빛, 아련합니다. 코 높고요, 이마도 남자답게 ‘툭’ 튀어나왔죠. 턱도 단단하고요. 케이윌의 자랑이라고 하면 역시 파워넘치는 광대뼈를 들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던 귀를 한 번 주의깊게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또 귀가 그렇게 멋있다네요.
연예인들이 재킷 사진을 찍거나 화보 작업을 할 때, 필수코스가 ‘보정 작업’이죠. 물론! 케이윌에게도 절실합니다만, 여기에서 케이윌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남들이 다 코를 높일 때, 우리 케이윌은 너무 높은 콧대를 깎아내리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뜯어보면 정말 미남입니다.
케이윌은 모든 노안인들에게 희망이기도 합니다.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5세 때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는데요. 늠름하기로 치자면 어엿한 청년 느낌까지 흐르더군요. 케이윌의 아버지는 “네 얼굴이 나이를 찾으면 그 상태로 오래 갈 것”이라는 위로를 했다고 하는데, 현재 33세인 케이윌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동안 페이스를 자랑합니다.
# ‘노래하라, 마이크를 잡아 먹을듯이’
케이윌이 노래를 하면 이상하게 입 언저리에 시선을 고정시키게 됩니다. 윗입술이 마이크에 닿아 살포시 눌린 채로 열창을 하는 모습이란, 자기 일에 열중하는 남자가 흰색 셔츠 소매를 둘둘 말아 올리고 넥타이를 루즈하게 푼 채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혹자는 이 모습이 마이크와 키스를 하는 느낌이라고 하는데 상상은 자유에 맡기겠습니다.
케이윌이 이토록 마이크에 집착하는 이유는 모니터를 위해서 입니다. 인이어를 한 쪽만 끼다보니 제대로 모니터가 되지 않는 경우가 왕왕 벌어졌고, 결국엔 이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키스하듯 노래하는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참고로, 케이윌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하는 행동으로는 ‘미스트 뿌리기’가 있습니다. 우아하게 적정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분사해주는 것이죠. 이 때 포인트는 눈을 지그시, 매우 지그시 감아줘야 한다는 겁니다.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 행동은 메이크업으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를 위해서입니다. 메이크업을 7년 가까이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는 1인입니다.
# ‘외롭지 않다, 건담이 좋을 뿐이다’
케이윌은 외롭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이제 다 결혼을 했고 자기 일을 갖게 돼 바빠서 약속 시간을 정하기가 힘들어졌지만 케이윌은 외롭지 않습니다.
케이윌이 외롭지 않은 건 건담 덕분입니다. 케이윌과 건담이 처음 만난 건, 일본에서 공연을 하던 시기. 그는 처음 건담을 조립하며 5~6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무언가에 집중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케이윌에게는 귀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건담을 만들기 시작했죠.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진열도 할 수 있고, 감상도 하고 이래저래 이득이었습니다.
요즘 응원하는 야구팀 하나 정도는 있으시죠? 케이윌은 두산의 열성팬입니다. 대구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했던 케이윌은 두산과 삼성이 벌인 한국시리즈 경기를 보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이후로 두산팬이 됐고요. 케이윌이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는지는 과거 추억담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고등학교 때는 당시 삼성 소속이던 이승엽 선수의 타율을 매일 외우고 있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 ‘즐겁다, 코달이의 노래 내공’
코달(코러스의 달인)의 역사는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과장 조금 더해서 당시 활동했던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코러스는 전부 케이윌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미씽유(Missing You)’를 비롯해, 비, g.o.d, 김종국의 앨범에 코러스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특히 동방신기의 곡 ‘허그(Hug)’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버전에서 참여하며 아시아 국가에 자신의 목소리를 알렸습니다.
솔로가수로 데뷔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에 코러스를 그만뒀지만 그에게는 녹음실 환경을 몸으로 익히는 귀한 교과서 같은 시간이 됐습니다. 코러스를 할 때는 톤을 바꿔서 노래를 하며 보컬을 받치는 역할을 한다는 나름의 코러스학이 정립된 시기였습니다.
“마음 놓고 자기자랑을 해보자”고 했더니 정말 마음놓고 자기자랑을 하던 케이윌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현 연예계에 드문 자연(미)남으로, 젊은 층은 물론 부모님 세대까지 공략이 가능한 수더분한 성격을 가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들뜬 케이윌의 목소리를 담담하게 경청했습니다.
밉지 않게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건,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특별한 매력을 가졌다는 말 아닐까요. 매번 업그레이드 되는 외모만큼이나 탄탄한 가창력, 믿고 듣는 음악이라는 신뢰를 준 케이윌의 인기 비결이기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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