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왜 문제적 작품 ‘기황후’에 출연했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24 15: 30

배우 하지원이 문제적인 작품인 ‘기황후’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기존의 사극과 달리 능동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원은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기황후는 기존 사극과 달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인물이다”면서 “그래서 기황후에 매료됐고, 시청자들이 기황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기황후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기황후라는 여성 자체가 여성 특유의 섬세한 전략을 이용해서 그녀 자신이 황후의 자리를 일궈내는 인물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심리싸움과 정치적인 계략이 재밌을 것 같다. 단순한 여성의 암투가 아니라 흥미롭고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기황후는 고려 여인이 원나라 황후가 됐다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시선과 고려를 장악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패악을 끼친 인물이라는 시선이 엇갈린다. 때문에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지원은 “기황후는 고려 문화를 원나라에 전파한 인물이라고 들었다”면서 “때문에 지금의 한류를 일으킨 여인이다. 그래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또한 하지원은 “기황후가 역사적으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 점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원나라를 37년 동안 장악했던 것은 품을 수 있는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여인이 37년 동안 부딪히기만 했다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기황후’는 ‘불의 여신 정이’ 후속으로 방송되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이다.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의 수작을 통해 선 굵은 필력으로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기도 하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윤아정 등이 출연하며,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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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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