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女 1000m도 가뿐히 우승... 종별빙속 2관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24 15: 32

'빙속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가 압도적 레이스 끝에 여자 1000m도 1위로 골인,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상화는 2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KB금융 제4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둘째 날 여자 1000m에서 1분17초0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2013-2014 스피드 월드컵 및 동계유니버시아드 파견선수를 결정하는 선발전을 겸한다. 이상화는 2012-2013시즌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500m 1위에 올라 우선선발 대상으로 정해졌지만, 당시 1000m에 출전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선발 여부가 가려졌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내대회이자 올 시즌 첫 대회에서도 이상화의 기량은 단연 돋보였다. 이상화는 마지막 8조에서 레이스를 시작, 초반 200m 구간을 17초60에 통과해 1분17초0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1분18초78의 대회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한 이상화는 전날 500m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빙질이 좋지 않은 태릉에서 전날 500m 1, 2차 레이스 모두 37초대를 끊은 이상화는 이날도 여유있는 경기운영으로 지난 2012년 12월 22일 제39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1분17초64) 이후 또 한 번 태릉에서 1분17초대의 기록을 세우며 소치행 파란불을 이어갔다.
주종목이 아닌 1000m에서도 거침없는 역주를 이어가고 있는 이상화는 이 종목 한국신기록 보유자기도 하다. 현재 한국신기록은 이상화가 올해 9월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폴클래식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세운 1분13초66(종전기록 1분14초19, 이상화)이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크리스틴 네스빗(캐나다)이 보유한 1분12초68이다.
한편 2위는 김현영(한국체대, 1분19초59) 3위는 이보라(동두천시청, 1분20초23)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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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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