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던 류 감독은 2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잘 치고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나 단기전에서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수비 공백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한 삼성은 수비 훈련의 비중을 높였다.
삼성은 사상 첫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김상수, 조동찬 등 주축 내야수의 동시 이탈에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LG에서 이적한 정병곤과 김태완이 키스톤 콤비로 나설 예정. 이들의 활약 여부에 삼성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 감독은 "내야수 후보군 가운데 정병곤의 수비 자세가 가장 안정적이며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건 정병곤 뿐"이라고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류 감독은 이들에게 직접 조언하지는 않았다. 데뷔 첫 가을 잔치에 나선 이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류 감독은 고졸 신인 내야수 정현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대해서는 "후보 가운데 가장 송구 능력이 좋다"면서 "몇 경기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국제 대회와 같은 큰 무대를 밟으며 한층 더 성장한다. 올해 경험을 통해 내년에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정현의 성장을 기대했다.
진갑용, 이정식, 이지영 등 포수 3명으로 안방을 꾸리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에서다. 류 감독은 "포수는 타 포지션과 달리 대체 선수가 마땅치 않다. 아무나 볼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최형우와 박석민이 예비 자원이다. 한편 류 감독은 1차전 전망에 대해 "3점 이내 막으면 승산이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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