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승엽의 6번 기용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류 감독은 평소 6번 타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중간에 위치한 6번 타자가 잘 해줘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류 감독은 "각 팀의 6번을 보면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많다. 6번 타자가 어느 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성열(넥센)이 대표적인 사례.
화끈한 공격 야구를 추구하는 류 감독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 3번 박석민, 4번 최형우, 5번 채태인, 6번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구축해 장타력의 극대화를 꾀할 생각이다.

류 감독은 2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허리 통증으로 빠졌던 이승엽이 복귀하면 몇 번 타자로 활용할지 고민이 많았다. 선수 본인과 상의 끝에 6번 타자로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넥센, LG, 두산 등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든 이승엽 6번 카드는 변함없었다.
그리고 류 감독은 "2002년 삼성 타선이 가장 강했다. 당시 양준혁이 7번 타자로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 맹타를 과시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정규 시즌 때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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