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모태범(24, 대한항공)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내대회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1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2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KB금융 제4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둘째 날 남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0초86(1차 35초57, 2차 35초2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2013-2014 스피드 월드컵 및 동계유니버시아드 파견선수를 결정하는 선발전을 겸한다. 모태범은 2012-2013시즌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500m 1위에 올라 우선선발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서도 뒷심을 보이며 1, 2차 레이스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 단거리 강자임을 증명했다.

한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5, 서울시청)은 1, 2차 레이스 합계 71초88(1차 35초98, 2차 35초90)로 71초61(1차 35초93, 2차 35초68을 기록한 이강석(28, 의정부시청)에 이어 3위에 올라 올림픽 6연속 출전의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앞서 열린 경기서는 '빙속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가 압도적 레이스 끝에 여자 1000m도 1위로 골인,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상화는 같은 날 열린 여자 1000m에서 1분17초0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마지막 8조에서 레이스를 시작, 초반 200m 구간을 17초60에 통과해 1분17초0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이상화는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1분18초78의 대회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하며 전날 500m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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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