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33)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산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시리즈' 삼성과 1차전에서 손시헌을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려 놓았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9경기 모두 주전으로 선발출장한 김재호의 자리를 대신해 올해 포스트시즌 첫 선발출장이다.
올해 허리 통증으로 93경기 타율 2할5푼2리 59안타 1홈런 26타점에 그친 손시헌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재호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덕아웃을 지켰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교체 출장했을 뿐 LG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는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는 중책을 맡았다. 손시헌은 올해 삼성전 12경기에서 38타수 12안타 타율 3할1푼6리 1홈런 2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2010년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5경기 타율 3할3푼3리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한국시리즈는 출전은 2005년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두산은 손시헌이 선발라인업에 들어온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이종욱(중견수)-정수빈(우익수)-김현수(좌익수)-최준석(1루수)-홍성흔(지명)-이원석(3루수)-오재원(2루수)-최재훈(포수)등 1~8번 타순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주로 기용된 선수들로 구성했다. 새로운 변화인 손시헌의 활약에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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