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동근이 집에서 영화 속 욕설 장면을 연습하다 아이가 미간을 찡그리며 태어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동근은 2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응징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이가 미간을 찡그리며 태어났더라"면서 한 아이의 아빠가 된 때에 영화 속에서 거친 욕설을 하는 캐릭터를 맡은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태교 때는 예쁜 말만 해줘야 한다"면서 "그런데 영화는 욕 종합선물세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대사가 어떻게 전달될까를 연구한다. 더군다나 제대로 한다"며 "아이가 뭔가를 느낀 것처럼"이라고 말하면서 미간을 찌푸려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양동근은 극 중 학창시절 준석(주상욱 분)을 지독하게 괴롭히며 나쁜 짓을 저지르지만 돈 있고 힘 있는 아버지 덕에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는 창식 역을 맡았다. 그는 훗날 준석과의 우연한 재회로 준석이 벌이는 복수극의 주인공이 된다.
한편 '응징자'는 학창시절 창식(양동근 분)의 지독한 학교폭력으로 소중한 사람까지 잃게 된 준석(주상욱 분)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 불분명한 선악의 경계와 함께 복수와 폭력이 평범한 사람을 어떻게 괴물로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주상욱, 양동근, 이태임이 출연하며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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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