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눈야구 극복’ 노경은, 1실점 QS 호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24 20: 53

상대 타자들의 인내심 있는 눈야구로 인해 3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져 때 이른 강판 위험도 있었다. 그런데 한 타순을 돈 뒤 점차 안정세를 찾아갔고 타선 지원도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 우완 에이스 노경은(29)이 데뷔 첫 한국시리즈 등판서 호투를 선보였다.
노경은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1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서 변진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변진수가 김태완을 3루 병살타로 잡아내며 노경은의 최종 실점은 1점으로 끝났다.
1회초 팀의 공격이 삼자범퇴 무위에 그친 뒤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과 9구까지 가는 긴 대결 끝에 삼진으로 이끌었다. 박한이를 상대로도 삼진을 뽑았으나 풀카운트까지 대결을 펼친 노경은은 박석민에게 초구 슬라이더(142km)를 던졌다. 그러나 이 공이 몰려버리며 박석민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하고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홈런으로 선실점한 노경은은 최형우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초 팀이 2사 후 연속 3안타로 3-1 역전에 성공한 뒤 노경은은 2회말 2사 후 김태완과 10구까지 가는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여기에 이정식도 풀카운트까지 간 뒤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2사 1,2루 사실상 경기 첫 위기에 놓인 노경은이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김상수를 대신해 삼성의 스타팅 유격수로 나선 정병곤에게 간담 서늘한 좌측 파울 홈런을 내준 노경은. 그러나 노경은은 풀카운트에서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며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노경은은 3회말을 삼자범퇴로 이끌었으나 투구수가 이미 70구로 많아진 상태였다.
4회말 삼자범퇴를 성공시킬 때 노경은의 투구수는 81개. 많은 공을 던진 노경은에게 두산 타선은 5회초 김현수의 우월 솔로포와 이원석의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3루타로 6점을 지원했다. 다섯 점 차 여유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5회말 김태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대타 진갑용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일축했다. 4회부터 투구수를 아껴가며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또 한 번 삼자범퇴를 보여주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중반 이후 투구수 절약 덕택에 7회말에도 등판한 노경은은 1사 후 채태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이승엽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 1사 1,2루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투구수가 111개에 달했던 만큼 두산은 그제서야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내려야 했다. 변진수는 우타자 김태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노경은의 1실점 호투 요건을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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