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SK는 2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서 고양 오리온스를 67-6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SK는 4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인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SK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막 4연패 후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첫 승리를 기록했던 오리온스는 또 다시 패배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K는 김선형이 13점 7리바운드 4도움 4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12점)도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적중시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 오리온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리바운드에서 밀렸지만 김동욱의 3점포 2방과 전태풍, 김승원, 랜드 골번 등이 득점에 고루 가담하며 19-1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들어 SK 쪽으로 흐름이 넘어왔다. 공격 리바운드를 연신 걷어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박상오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스도 7점을 넣은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또 수비 리바운드를 연속적으로 내주며 추격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3쿼터 들어 다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끌려가던 오리온스가 전태풍의 3점포 2방을 포함한 7점을 묶어 첫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김선형이 곧바로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SK는 애런 헤인즈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 슛으로 오리온스의 기를 꺾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동욱의 3점포와 최진수의 바스켓 카운트 등을 묶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3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SK가 2점을 앞선 채 마지막 쿼터가 시작됐다. 오리온스가 승부처서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중요한 순간 공격권을 내줬고, 연달아 득점을 허용했다.
SK는 헤인즈의 덩크 슛에 이어 종료 4분 10초 전 주희정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점수를 8점 차로 벌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젖먹던 힘까지 짜냈다. 전태풍의 연이은 6득점으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SK는 종료 1분 30초 전 주희정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미소를 지었다.
오리온스는 종료 45초 전 전정규가 3점포를 성공시킨 뒤 SK의 공격자 반칙으로 재차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채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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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