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압수수색, 불법 리베이트 혐의…내부 고발 가능성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10.24 21: 27

[OSEN=이슈팀] 검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대웅제약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4일 식약처는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대웅제약 본사(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및 주요 지점에서 본격적인 수색을 벌였다.
식약처의 위새사범중앙조사단은 수색 결과, 병·의원 거래장부를 비롯해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를 조사한 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체 매출 규모 4위, 처방 매출 규모 1위를 자랑하는 대웅제약은 제품 판촉을 위해 병·의원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과 식약처는 대웅제약 측에서 병·의원 의사들에게 제품 판매를 위해 리베이트 명목으로 금품 수수를 의심하고 있다.
그 동안 대웅제약은 불법 리베이트 관련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단 한번도 없어, 이번 압수수색의 발단이 내부관계자의 고발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서는 대웅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배경으로 경영권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3년간 대웅제약 대표를 맡아 경영을 해오던 윤재훈 부회장이 물러나고, 윤재승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하자 경영권 승계서 윤재훈 부회장이 불리한 듯 파악된 측근들이 수사기관 측에 불법 리베이트 내용을 고발한 것.
현재 압수수색이 오늘(24일) 이뤄져 대웅제약 불법 리베이트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착수 경위와 리베이트 제공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그 동안 진행됐던 두 차례의 제약업체 압수수색 전례로 보아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려야 구체적인 소식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 측은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 리베이트일 것이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밝혔으며 업계서는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제약회사 및 병·의원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osenho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