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손시헌(33)이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공포의 9번 타자였다.
손시현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MVP도 손시헌이 차지했다.
손시헌은 2회 첫 타석에서부터 중견수 앞 결승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4회도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고 6회는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7-1로 도망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포스트시즌 30경기 만에 자신의 첫 가을야구 홈런을 터뜨렸다.

손시헌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김재호에 밀려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날 올해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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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