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50) 감독이 패배의 아쉬움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7 완패를 당했다. 지난 2년간 SK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한 삼성이었지만 올해는 반대로 첫 판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중일 감독은"1차전을 져서 아쉽다. 믿었던 선발 윤성환이 많이 맞았다. 반면에 타선이 노경은 공략에 실패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며 20일간의 휴식기에 따른 실전 감각 부재에 대해 "이유를 대자면 그렇겠지만 노경은이 잘 던졌다고 봐야 한다"고 인정했다.

이어 류 감독은 윤성환의 투구에 대해 "1회에는 괜찮았는데 2회 하위타선을 못 막은 게 아쉽다"며 "5회 김현수에게 볼이 잘 떨어졌는데 타자가 잘 쳤다. 그 부분이 오늘 승패를 가른 부분이다. 3-1 정도면 해볼 만한데 거기서 홈런을 맞고, 이원석에게 2타점 맞으며 흐름이 넘어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정병곤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잘했다"며 "(2회) 정병곤의 파울 홈런 타구가 (폴대) 안으로 들어왔으면 잘 풀렸을텐데 아쉽다"며 "비디오 판독을 하려고 했는데 김재걸 3루 베이스코치가 잘 보이는 위치였다. 김재걸 코치가 (타구가 폴대 밖으로) 나갔다고 하더라. 불필요하게 할 판독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류 감독은 "1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한국시리즈는 어느 팀이든 4번 이기고, 4번 져야 끝난다. 내일 반드시 이기고 잠실에서 승부를 걸겠다"며 "박한이가 기습번트 이후 슬라이딩하다 중지를 다쳤다. 상태를 보고 2차전 출장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2차전 선발로는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밴덴헐크가 5이닝만 막아준다면 차우찬과 안지만을 쓸 수 있다. 권혁과 심창민도 오늘 좋았고, 우리가 이기는 패턴으로 갔으면 한다. 밴덴헐크가 최소 실점해서 5이닝 이상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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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