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비리사건, 1억~5억이면 진·선·미 살 수 있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10.24 23: 35

[OSEN=이슈팀]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심사위원을 매수하려는 비리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24일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비리사건이 발생했음을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사건은 이렇다. ‘2012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서 모 후보자의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당선시키기 위해 주최사인 한국일보 직원에게 돈을 건네고, 수천만 원의 협찬금으로 심사위원 매수를 시도한 것.

결과적으로 모 후보자 어머니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갔지만, 입상을 원하는 참가자들에게 심사위원을 연결시켜주는 등 브로커와 내부 직원이 연루돼 있던 것이 드러났다.
진으로 뽑히기 위해서는 심사위원 매수금으로 5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선은 3억 원, 미는 1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조직위는 비리가 발생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내부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부정을 막지 못했다며 비리 발생 사실을 인정했다.
미스코리아 선발에서의 비리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에는 후보자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해주는 미용실에서 심사위원 소개 명목으로 몇 천만 원의 금전을 받아온 실태가 낱낱이 드러났었다. 이 후 주최측은 후보자들이 직접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도록 했다.
주최측은 한국일보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명에 나섰고, 향후 비리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투명한 심사가 이뤄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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