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이민호-박신혜-김우빈의 묘한 삼각관계가 슬슬 흥미진진한 구도를 뛰기 시작했다. 알쏭달쏭한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 김우빈과 박신혜를 향한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이민호, 그리고 정글같은 제국고에 떨어진 가난상속녀 박신혜는 두 남자의 구애 속에 정신없는 등교 첫날을 보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에서는 제국고에 전학 온 차은상(박신혜 분)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김탄(이민호 분)과 그런 그를 도발하기 위해 차은상에게 접근하는 최영도(김우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탄은 차은상을 졸부로 만들었다. 경영 상속 집단, 주식 상속 집단, 명예상속집단, 사회배려자 집단 등 철저한 카스트(?) 제도로 뭉쳐있는 제국고 아이들 속에서 차은상이 무난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돕기 위함이었다.

최영도는 차은상에게 계속해 관심을 드러냈다. 아직은 애정보다 호기심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그는 차은상에게 "너 오늘부터 내 꺼다. 다르게는 셔틀이라고도 부른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차은상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실을 확인하며 짓궂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한 폭탄같은 그는 차은상이 보는 앞에서 사회배려자 계급(?)인 동급생 한 명을 폭행했다. 차은상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느끼고 있는 그는 "참는 김에 좀 더 참지 그랬어, 기대된다, 너한테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차은상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차은상에 대해 점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탄은 어딜가든 차은상의 옆을 지키며 그를 도왔다. 그는 "내 옆에 있어라. 나랑 친하면 걱정하는 일 없다. 최영도도 마주치지 말고"라고 옆에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차은상은 "여자애들 째려보는 것도 너 때문이다. 내가 되도록 마주치지 말아야 할 사람은 최영도가 아니라 너"라며 딱 잘라 말했다.
방송 말미 세 사람은 김탄의 집 앞에서 또 마주쳤다. 계속해 차은상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는 최영도와 그런 그를 지키려는 김탄, 두 남자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차은상의 묘한 삼각 구도가 앞으로 진행될 전개에 대한 관심을 더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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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