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자기야' 함익병, 이런 사위 또 없습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0.25 07: 21

국민 사위란 별칭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닌가보다.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의 의사 함익병은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사위는 어떤 것인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함익병은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장모와 아침 운동을 나가기도 하고 백화점 쇼핑에 나서기도 했다. 장모와 사위 관계라기보다는 엄마와 아들에 가까운 친밀한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함익병은 잠에서 깨자마자 장모를 향해 "운동 가셔야 된다. 밤새 쪘을 거다"라며 아침 운동을 권했다. 장모가 "전국에 있는 할머니들이 다 들고 일어날 거다. 팔십 먹은 할머니한테 굶으라고 한다고"라며 장난스레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함익병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또한 이에 장모가 "사위 시집살이가 늘그막에"라면서 귀여운 신세 한탄을 늘어놓자 함익병은 "사위 덕에 매주 100g씩 찔 게 빠지고 있다"면서 이에 지지않고 화답했다. 싱글벙글 웃음을 짓고 있는 함익병은 장난꾸러기 막내 아들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사위가 아닌 장난꾸러기 막내 아들은 백화점에도 등장했다. 내기의 대가로 장모로부터 정장을 선물받기로한 그는 백화점 고급 매장에서 정장을 골랐다. 그가 고른 옷은 무려 180만원짜리 고급 정장이었다.
이 때 어린아이 같기만 하던 함익병은 자연스레 보다 저렴한 매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옷을 골랐다. 최고를 사주고픈 장모의 권유에도 함익병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저렴한 정장을 구입했다. 백화점에서의 가격 흥정도 유쾌한 함익병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함익병은 장모와 단둘이 운동을 하고 쇼핑을 하면서도 어색한 기색 없이 장모를 '막 대했다'. 그리고 장모를 향해 귀여운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싱거운 농담들도 자주 던졌다. 누군가 이 모습을 보고 어찌 장모와 사위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어쩌면 사위는 남보다도 먼 사람일지도 모른다. 백년손님이라는 말에는 사위가 얼마나 어려운 존재인지에 대한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함익병을 달랐다. 국민사위 함익병은 백년손님이 아니라 장모의 영원한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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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백년손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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