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른손 투수 노경은(29)이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1승의 의미가 작지 않다.
노경은은 지난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팀의 7-2 승을 이끌었다. 노경은은 포스트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한국시리즈는 개인 통산 첫 승.
한국시리즈 1선발. 노경은은 제 몫을 다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정규리그에서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졌고 이날 경기 전까지 가을야구에서도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95였다.

노경은은 정규리그 4위 두산의 반전 드라마의 초고를 작성했다. 프로야구 통산 리그 4위 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경우는 없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0%. 노경은이 '미러클' 두산의 반전 드라마 초고를 완성했다.
노경은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선발 중책을 맡았다. 6이닝 2실점.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팀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또 다시 맞은 한국시리즈 1선발. 정규리그에서 삼성과의 경기에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97로 좋지 않았지만 가을야구는 달랐다. 이미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가을야구 느낌을 파악한 노경은은 침착했다.
1회 박석민에게 홈런을 맞은 게 도움이 됐다. 2회부터 7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을 때 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노경은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5다. 가을야구에서 모두 6이닝 이상 던졌다. 선발에 비해 허약한 불펜의 과부하를 차단했다.
노경은의 귀중한 1승으로 두산은 니퍼트와 유희관 카드로 승부를 볼 수 있게 됐다. 니퍼트와 유희관은 각각 올해 삼성과의 경기 평균자책점 1점대의 짠물 투구를 했다. 니퍼트는 5일 휴식을 취하고 25일 한국시리즈에 등판한다.
정규리그 삼성전 호투뿐만 아니라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점 0.84로 호투하고 있는 유희관도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노경은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두산 마운드의 가장 확실한 카드인 니퍼트와 유희관으로 연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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