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설설희 서하준이다. 설설희의 팬들은 급작스럽게 '멘붕'에 빠졌다.
24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 110회에서는 설설희(서하준 분)가 갑작스럽게 건강이상을 호소,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은 "큰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 설설희의 표정이었다.
앞서 누군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복선은 이미 깔렸던 바다. 설희의 아버지 설국(임혁 분)이 어머니가 나타나 "미안하다"라고 말하는는 꿈을 꿨던 것. 아버지의 사망시에도 어머니가 등장했었기에 설국은 가족 누군가의 죽음을 걱정, 아내인 안나의 상태를 우려했다. 하지만 안나는 건강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결국 설국도 안나도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새파란 청춘 설설희였다. 독감처럼 갑자기 열이 나고 편도선이 부은 설설희가 아직까지 정확히 어떤 병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복선과 맞물려 불길한 전개로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은 지울 수 없다.
특히 설설희는 오로라(전소민 분)-황마마(오창석 분)와 함께 급진적인 3각 관계를 이뤘던 인물이라 그의 이 같은 전개는 파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욱이 설설희는 아버의 꿈 이야기를 듣고 자신과 박지영(정주연 분)의 결혼을 서둘고 있기까지 한 상황이다. 안그래도 극 초반부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박지영을 한 순간 더욱 불행한 여자로 만들 위험이 있다.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설희 죽음하차설'이 설왕설래되고 있는 상태. 이는 임성한 작가의 전적이 있기에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앞서 '오로라 공주'는 지금까지 총 9명의 등장인물들을 하차시킨 바 있다. 그 속에는 변희봉처럼 갑작스런 죽음으로 하차한 경우도 있고,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처럼 설득력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춘 경우도 있다. 나타샤 역 송원근처럼 하차했지만 재등장의 기대를 심어주기도 한다.
만약 '불길한 기분' 그대로 설설희까지 임성한 작가가 손을 쓴다면, 이 드라마는 총 10명의 등장인물이 죽거나 중도 하차하게 된 기록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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