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지성(32, PSV 아인트호벤)의 빈자리는 컸다.
아인트호벤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마크시미르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B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왼쪽 발목부상을 당한 박지성은 원정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박지성은 지난 9월 28일 AZ알크마르전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왼쪽 발목을 밟혀 부상을 당했다. 그 결과 그는 지난 20일 네덜란드리그 흐로닝언전에서도 결장한 바 있다. 박지성은 부상회복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코쿠 아인트호벤 감독은 21일 네덜란드 언론 '옴로에프 브라반트'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아직 통증이 심하다. 복귀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심각한 문제를 발견한 건 아니다. 그러나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복귀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공백을 실감한 한 판이었다. 자그레브와의 중원싸움에서 밀린 아인트호벤은 슈팅숫자에서 8-17로 밀리며 현격한 열세를 보였다. 아인트호벤의 젊은 선수들은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나마 왔던 찬스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인트호벤은 하루 빨리 박지성이 복귀해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아인트호벤이 중요한 원정경기서 승점 1점을 챙긴 점은 다행이다.
이제 아인트호벤은 27일과 31일 차례로 로다 JC와 두 차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경기서 박지성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