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메디컬탑팀’ 민호·오연서, 분량 좀 늘려주면 안되나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25 08: 00

안방극장에 또 하나의 ‘광대 승천’ 유발 커플이 떴다.
샤이니 멤버 민호와 배우 오연서가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을 통해 귀엽고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중무장했다. 이 드라마는 광혜대학교 병원을 배경으로 각 분야의 최고의 실력자가 ‘탑팀’을 이루는 과정, 병원 내 갈등과 사랑을 담은 의학드라마.
병원 내 암투 속에 의사들이 환자들을 구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다소 빈약하고 억지스러운 설정과 중구난방적인 캐릭터로 인해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곳곳에 등장하는 귀여운 커플이 볼만한 드라마다.

무엇보다도 아직은 병원에서 햇병아리인 김성우 역의 민호와 최아진 역의 오연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우와 아진은 모두 흉부외과 전공의 3년차로 탑팀의 박태신(권상우 분)과 서주영(정려원 분), 한승재(주지훈 분)가 첨예하게 갈등을 빚는 이야기에서 벗어나 있는 인물들이다. 복잡하고 답답한 병원 내 암투보다는 묵묵하게 환자들을 보살피고,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초반부터 성우가 아진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 그려진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유쾌하고 발랄한 감정선이 만들어진다. 지난 24일 방송된 6회 역시 혼란스러워하는 아진이 빵을 우걱우걱 먹고 있자, 성우가 “너 탄수화물 중독이다”면서 함께 빵을 먹는 귀여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짝사랑하는 여자의 곁에 귀여운 모습으로 머무는 성우와 성우를 편안하게만 바라보는 아진의 행동은 흥미를 안겼다. 무엇보다도 이를 연기한 민호의 애교 넘치는 모습과 털털하고 씩씩한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한 오연서의 긍정적인 매력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 중이다.
민호와 오연서는 드라마 속 갈등과 한발짝 떨어져있고, 많지 않은 분량에도 한번 등장할 때마다 강한 존재감을 뽐낸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몰입도가 높고,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즐거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아쉽게도 극의 전개상 병원 내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두 사람을 함께 보는 일이 줄어들고 있는 중. 물론 앞으로 태신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아진과 이를 바라보는 성우의 내적인 갈등을 지켜보는 일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래도 적은 분량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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