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상속자들’ 이민호·박신혜, 비주얼만 보이시나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0.25 08: 58

‘상속자들’의 이민호와 박신혜가 섬세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더욱 극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시원한 기럭지와 훤칠한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지만 한 발자국 더 다가가서 보면 자연스러운 감정표현들이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이민호와 박신혜는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에서 각각 모든 것을 가졌지만 아픔까지 갖고 태어난 제국그룹 상속자 김탄 역을, 가난을 상속받아 힘겨운 현실에서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헤쳐 나가 차은상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두 사람을 보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질 정도의 훈훈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면서 놀라울 만큼의 연기로 극을 탄탄하게 만든다.

이민호와 박신혜는 데뷔 7년차, 10년차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이민호는 ‘반올림’을 시작으로 ‘논스톱5’, ‘개인의 취향’, ‘신의’, ‘시티헌터’, 박신혜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7번방의 선물’ 등 미니시리즈, 단막극, 시트콤,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적지 않은 연기생활을 해온 이들의 내공은 ‘상속자들’에서도 빛을 발한다. 이민호는 이복형 김원(최진혁 분)에 대한 아픔과 상처를 온 몸으로 표현, 아련한 눈빛과 표정으로 선보인다. 특히 실제 나이는 27살이지만 18살의 고등학생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전혀 어색함이 없다. 노련한 연기를 전제로 10대 특유의 거침없는 성격과 풋풋함을 표현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한다.
지난 24일 방송된 6회분에서 의도하지 않게 제국그룹 회의에 참석한 김탄이 형 김원을 만나는 장면에서 사랑하는 형에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김탄을 탁월하게 표현해 김탄에 대한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박신혜는 가난에 찌든 차은상의 가슴 아픈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낼 뿐만 아니라 사랑스러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엄마 앞에서는 자신의 현실에 속상해 하며 눈물을 흘리고 기애(김성령 분)의 마음을 맞추기도 하고 김탄과 영도(김우빈 분)에게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등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해내며 차은상이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이게 만들어 주고 있다.
6회분에서 제국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차은상이 재벌가 자재들 속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사실에 힘들어 하고 영도가 왕따 학생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 모습은 현실감을 배가시켰다.
오랜 시간 내공을 쌓은 만큼 ‘상속자들’의 김탄과 차은상을 빛내고 있는 이민호와 박신혜. 본격적으로 삼각관계가 시작된 가운데 두 사람이 앞으로 보여줄 치명적이고 격정적인 로맨스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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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속자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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