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골프, 학문과 만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0.25 10: 30

지난 23일 한국골프대학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행사가 펼쳐졌다. 골프존 임직원들과 한국골프대학 우찬명 총장 및 교직원, 그리고 100여 명의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골프존과 한국골프대학이 시뮬레이션골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체결한 것이다.
국내 시뮬레이션 골프산업을 이끌며 골프 대중화에 기여해온 골프존과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골프 산업학과를 개설한 한국골프대학의 의미있는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골프존과 한국골프대학은 ▶골프 대중화를 위한 연구 과제 발굴 및 자문 ▶골프 및 시뮬레이션골프 전문 인력 양성 및 교류 지원 ▶골프시뮬레이션과 커리큘럼 및 홍보방안 협력 ▶시뮬레이션 골프 시스템 교보재, 대회 및 훈련지원 ▶시뮬레이션골프 학문적 공동 연구 진행 ▶시뮬레이션골프 선수 및 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상호협력 ▶기타 산학 협력에 관한 제반사항 등에 상호 협력하기 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골프대학 우찬명 총장은 "세계 시뮬레이션골프 선도기업인 골프존과의 협력은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의 한 형태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위해 학과를 개설하여 직접 지원, 교육 그리고 채용하는 좀 더 진보한 형태의 새로운 산학협력모델이 될 것"라고 밝혔다.

▲ 국내 최초 골프 시뮬레이션 학과 생겨
한국골프대학은 올해 국내 최초로 '골프시뮬레이션과'를 신설,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골프 시뮬레이션 학과는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학문간, 산업간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일환이다. IT기술과 스포츠산업을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창의적 인재육성을 교육목적으로 다양한 학문과 IT기술을 융합하는 인재육성, 시뮬레이션골프 프로 선수 육성등을 목표로 한다.
해당 학과는 총 3년과정으로 골프 개론 및 골프 기초 실습을 바탕에 둔 교양과목과 시뮬레이션 골프 이론 및 실습, 프로그래밍등의 전공 과목을 학습할 수 있다. 골프시뮬레이션과는 전문대학 이상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이상의 학력자로 4년제 대학 중퇴(재학)자의 경우 2학년까지 70학점 이상을 수료했다면 지원할 수 있다.
▲ 시뮬레이션 골프, 새로운 골프문화 창출
'고가의 스포츠'라 불리고 장소와 날씨 제약이 있었던 '골프'가 연인원 약 5000만명이 즐기는 대표적인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새로운 직장인 회식문화로 등장했고 여성인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대중화 바람을 타고 있는 골프다. 불과 10여년만에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결국 '스크린골프'라는 평가다. 스크린골프는 골프를 친숙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스크린골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까지 창출해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크린골프를 통해 창출된 시장은 2조 원(추정) 규모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3년 만에 두 배나 성장했을 정도로 가파르게 커가고 있다. 매장이 전국적으로 8000여 개가 넘고,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도 매장당 5명으로, 약 4만명에 이르고 있다. 스크린골프가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시장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직장인의 새로운 회식문화, 2030 세대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서서히 자리잡아 유형무형의 가치들을 창출해내고 있다.
지금의 시뮬레이션 골프는 스크린골프를 넘어 골프 레슨, 골프 유통, 골프장, 프로대회를 비롯한 각종 스크린 골프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 발전해 가고 있다. 실제 골프존에서는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레슨사업인 '골프존아카데미'를 통해 개인의 연습 기록 관리, 클럽별 기록 분석, 개인의 스윙 모습 저장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유통사업에도 이런 기술이 활용돼 고객의 신체조건에 맞춘 정확한 스윙과 여러 데이터를 활용한 클럽 구매가 가능해졌다.
골프장에서도 골프와 IT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골프문화를 만들고 있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골프존카운티 선운'의 경우 스크린골프에서와 같이 자신의 스윙 모습을 필드에서도 바로 확인 가능한 필드 나스모와 동반자 사진이 포함되어 있는 스코어 카드, 데이터로 관리되는 자신의 스코어 등 이제껏 다른 골프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시뮬레이션 골프 산업, 대한민국을 제2의 골프종주국으로
현재 골프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경기 불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한국은 골프장, 내장객 및 골프시장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골프인구는 470만명이다. 2007년 대비 195만명 (4.6%)증가했으며 지난 2012년 한 해 골프 참여인구는 401만명이었다.
여기에는 스크린골프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시뮬레이션 골프 산업은 국내 골프 산업 시장의 파이를 늘려가고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골프 투어라는 새로운 스포츠 콘텐츠도 만들어 KPGA나 KLPGA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스크린골프는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저 문화로 자리잡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016년에 개최되는 올림픽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사람들의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며 스크린골프의 저변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 김영찬 대표는 "한국은 최경주, 박세리, 박인비 등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골프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며 "높아진 한국 위상만큼 국내 골프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면 한국이 제2의 골프 종주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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