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어느덧 2013년 한 해, 국내외 대중음악계를 결산하는 연말 시상식 시즌이 11월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장 먼저 미국 현지 시각으로 11월 3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유튜브 뮤직 어워즈(YouTube Music Awards)가 우리 음악 팬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 대중 음악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싸이와 소녀시대가 주요 부문 후보로 올랐기 때문이다.
싸이는 “올해의 가수”,”올해의 비디오”,”유튜브 트렌드”등 3개 부문에 올라 유튜브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스타가 됐음을 수상을 통해 입증할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다. 소녀시대는 연초 발표했던 ‘I Got A Boy’로 “올해의 비디오”부문에 올라 싸이는 물론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레이디 가가(Lady Gaga), 원 디렉션(One Direction)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Pop의 의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11월 14일에는 국내 첫 연말 음악 시상식의 포문을 여는 “멜론 뮤직 어워드(Melon Music Awards)”가 열린다. 최대 음악 사이트인 멜론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디지털 앨범 및 음원 판매량을 보인 30개 팀을 1차 후보로 선정, 3개 부문 대상과 Top 10 및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하는 “멜론 뮤직 어워드”는 현재 팬들이 참여하는 홈 페이지 내 투표를 시작하며 서서히 시상식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과연 어떤 가수들이 주요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 지, 2013년 한 해를 결산할 연말 가요 시상식의 가이드라인 역학을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뒤인 11월 22일에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가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벌써 1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시상식은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등 3개 부문 대상과 가수, 장르, 특별 부문 등으로 나뉘어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가왕’ 조용필과 ‘보컬의 신’ 이승철이 각각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후배 가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과연 우리 가요계 두 거장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갈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1월 24일 거행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는 대중적인 인기가 수상자 선정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대중 음악 시상식인데, 올해는 “올해의 싱글(Single Of The Year)”부문이 신설되어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올해의 신인(New Artist Of The Year)와 더불어 가장 주목 받는 대상 분야에 포함되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는 3개 대상 부문 후보에 모두 오른 힙합 듀오 맥클모어와 라이언 루이스(Mackelmore & Ryan Lewis)로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는 결과를 얻고 있다.
그 뒤를 이어 6년 6개월 만에 팝 음악계에 성공적인 컴백을 거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와 ‘컨트리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다섯 개 부문 후보로 올라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이 두 뮤지션과 맥클모어와 라이언 루이스, 리한나(Rihanna),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가세한 대상 중의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트로피를 누가 차지하게 될 지가 이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11월의 시작과 함께 2013년을 결산하는 우리나라와 해외의 대중 음악 시상식은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과 수상의 기쁨이 어우러진 무대로 그 열기를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