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2] ‘와카 역투’ STL, 반격 성공으로 시리즈 원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25 12: 14

세인트루이스가 신성 마이클 와카의 2실점 역투와 7회말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승리,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가 6이닝 2실점으로 이번에도 자기 몫을 다했다. 비록 6회말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이번 포스트시즌 4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카를로스 벨트란이 멀티히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로 전개됐다. 보스턴의 래키와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클 와카 모두 직구와 변화구의 절묘한 조화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두 투수 모두 종으로 떨어지는 극강의 변화구로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래키에게 슬라이더와 커브가 있다면, 와카에게는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빛났다.
팽팽한 선발투수 맞대결 속에서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가 뽑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첫 타자 맷 홀리대이가 래키의 높은 직구에 3루타를 날렸다. 맷 아담스가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려 손쉽게 앞서가는 듯했으나,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내 세인트루이스의 적시타를 차단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의 2루 땅볼에 홀리대이가 홈으로 들어와 1-0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와카가 5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치며 끌려가던 보스턴은 6회말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페드로이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오티스가 와카의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펜스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대형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보스턴은 순식간에 2-1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세인트루이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데이비드 프리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존 제이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어 래키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찬스서 세인트루이스는 과감한 더블스틸로 1사 2, 3루가 됐고 데스칼소가 볼넷을 얻어 베이스를 꽉 채웠다.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펜터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2 동점, 그리고 투수 브레스로우의 3루 송구 에러로 제이까지 홈으로 들어와 3-2로 세인트루이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세인트루이스는 벨트란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 4-2, 보스턴을 2점차로 따돌렸다.
천금의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와카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카르로스 마르티네스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8회말 첫 타자 엘스버리의 타구가 2루수 실책으로 이어져 출루를 허용했으나, 빅토리노와 페드로이아를 나란히 삼진처리했다. 오티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나폴리를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2이닝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마지막 9회말 트레버 로젠달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 2차전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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