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2] STL 신성 마운드 3인방, 반격 주도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25 12: 31

겁 없는 신예투수 3명이 반격의 중심이 됐다.
세인트루이스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승리,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반격에는 투수 3명이면 충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가 6이닝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4승째를 거뒀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2이닝 무실점, 트레버 로젠달도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팀 컬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마운드 운영이었다. 세 명의 투수 중 로젠달만 2년차, 와카와 마르티네스는 1년차로 셋 모두 이제 막 빅리그를 경험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는 이들의 패기를 믿었고, 승리와 경험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2013 포스트시즌서 가장 빛나는 투수가 된 와카는 이번에도 자기 몫을 다했다. 와카는 월드시리즈 무대서도 직구-체인지업 투피치를 앞세워 6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에 성공, 자신이 선발 등판한 포스트시즌 4경기 모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와카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는 이번에도 시리즈 분수령을 극복, 1승 1패로 시리즈 동률을 맟춘 후 홈을 향하게 됐다.
빅리그 통산 소화 이닝이 30이닝도 안 되는 마르티네스의 무실점 호투도 이날 경기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6회초 팀이 4-2로 역전한 가운데 와카의 뒤를 이어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시종일관 정면승부를 펼치며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8회말 첫 타자 엘스버리의 2루 땅볼성 타구가 에러로 이어졌지만 나폴리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2사 1, 2루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2년차 로젠달은 9회말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올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2년차 감독 마이크 매서니의 강심장이 이들 신예 투수들의 패기에 불을 붙인 것 같았다.
세인트루이스의 최대 강점은 신예투수들이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처럼 매년 새로운 투수들이 빅리그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선발진만 봐도 랜스 린, 셀비 밀러, 조 켈리 등 20대 선수들이 모두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여기에 와카 마르티네스 로젠달까지 월드시리즈에서 과감함을 앞세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왕조의 시작은 이들 신예투수들이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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