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펜싱의 간판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세계랭킹 5위)이 2013 스포츠어코드 월드 컴뱃 게임 사브르 개인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지난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서 세계 3위 티베리우 돌니체아누(루마니아)를 15-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구본길은 준결승전서 세계 2위이자 지난해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아론 스칠라기(헝가리)를 15-7로 가볍게 물리쳤다. 돌니체아누도 세계 1위 베니아민 레셰트니코프(러시아)를 15-1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었다. 앞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 1위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둘이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구본길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동료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세계랭킹 8위)은 8강전서 스칠라기에게 10-15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여자 플러뢰 개인전에서는 전희숙(서울시청)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4강전서 카롤리나 에르바(이탈리아)에게 11-12로 석패했다. 동메달결정전서는 카롤린 고루비츠키(독일)에게 9-14로 패했다.
함께 출전한 정길옥(강원도청)은 16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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