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끝내기' 동국대, 전국체전 우승…고등부 군산상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25 14: 47

지난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인천 문학야구장과 송도LNG야구장에서 개최된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야구(일반부, 고등부)에서 동국대와 군산상고가 각 부문별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동국대는 0-3의 열세를 극복하고 4-3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은 단국대가 기세를 올렸다. 단국대는 선취 득점 후 5회에도 착실하게 득점하며 3-0으로 앞서 갔다. 단국대는 2회 1사후 5번 최대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다음 6번 신민기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신민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후속타자 이승호와 이용석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은 후 9번 서민영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킨 다음 1번 장진혁의 스퀴즈로 1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0-3으로 끌려가던 동국대는 7회말 8번타자 이현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1번타자 김병희가 우중간을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2번 김선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김병희를 불러들여 2-3으로 단국대를 바짝 추격했다. 동국대는 9회말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사 1, 3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3번 타자 강민국이 중전안타를 터트리며 3-3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단국대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은 동국대는 10회말 공격에서 2번 김선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강민국이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4-3 대역전승을 펼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동국대 내야 핵심인물인 강민국은 NC에 1차 지명으로 선택된 유망주다.
2013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와 제6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을 제패한 동국대(감독 이건열)는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반면, 1995년 제76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18년만에 우승을 노리던 단국대는 동국대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고등부 경기에서는 군산상고가 청주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6으로 승리하며 2013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군산상고는 1998년 제79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15년만에 우승하며 전북 야구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KT 위즈에 지명된 군산상고 조현명은 9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고교 무대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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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강민국(NC 1차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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