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박신혜의 '잠든 모습'이 많은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25 15: 37

인기리에 방송중인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에서 '차은상' 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박신혜의 '잠든 모습'이 매 회 극중 인물들에게 각기 다른 감정의 흔들림을 선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방송된 ‘상속자들’ 6회분에서는 정원에서 빨래를 널고 난 후 곤히 잠든 은상을 응시하는 탄(이민호 분)의 모습이 여심을 자극했다. 잠든 은상의 손등에 난 상처는 은상의 고단한 삶을 대변하며 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탄이 은상의 잠든 모습을 지키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3회 산장 소파에서 잠든 은상에게 무심코 손 베개를 해주던 탄은 이 때 이미 사랑의 시작을 예감한다.

영도(김우빈 분)는 처음부터 잠든 은상에 이끌린다. 4회 편의점 앞에서 잠든 은상을 왠지 모르게 지켜주고 싶었던 영도는 6회 마지막 그 때와 같은 모습으로 엎드린 은상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다.
그런가 하면 5회 좁은 메이드룸에서 연필을 손에 쥔 채 잠든 은상을 바라보는 엄마 희남(김미경 분)의 감정은 애틋한 슬픔이다. 진로희망조사서에 그저 '취직'이라고 밖에 쓸 수 없는 딸의 모습을 보는 희남의 가슴은 아프기만 하다.
박신혜의 소속사 S.A.L.T. 엔터테인먼트는 "잠든 은상의 모습은 집, 학교, 아르바이트 장소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은상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은상의 잠든 모습이 탄, 영도, 희남에게 각기 다른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장면들인 만큼 박신혜 역시 잠든 모습을 연기할 때마다 더 각별한 감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은상의 잠든 모습을 본 네티즌은 "은상이는 수면 중 매력폭발이다"란 반응을 보이기도. 고된 삶의 무게 속에서 가난만이 아닌 굳센 심지와 당당함을 상속받은 은상이 성장해가는 모습이 이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30일 오후 10시 7회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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