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몸살 투혼' 이승엽, "경기 내용보다 무조건 이겨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25 16: 01

"내가 부족하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에게 한국시리즈 1차전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이승엽은 2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은 "내가 부족하다.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며칠 전부터 몸살에 시달렸다"고 털어 놓았다. 삼성은 다승왕 출신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으나 2-7로 무너졌다. 이승엽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긴장은 전혀 없다"고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 이승엽은 "어제 졌으니 더욱 적극적으로 덤빌 것"이라며 "오늘 패한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다"며 "경기 내용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1차전이 끝난 뒤 후배들에게 따로 조언하지 않았다. 잘 하리라 믿으니까.
두산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승엽은 니퍼트와의 상대 전적에서 2할8푼6리(7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니퍼트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다. 하지만 단기전이라는 변수가 있다. 경기 초반부터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승엽은 인터뷰가 끝날 무렵 취재진을 향해 "응원해주십시오"라고 인사한 뒤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의 타격 밸런스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2차전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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