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가 6년 만의 아시아 정상탈환에 도전한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7일부터 11월 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한다. 라이벌 일본, 중국, 대만과 함께 예선 1조에 속한 한국은 27일 밤 10시 숙적 중국을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아쉬운 것은 국민들이 만리장성을 넘기 위해 싸우는 태극낭자들의 플레이를 안방에서 생중계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SBS ESPN은 27일 밤 10시에 열리는 한국 대 중국의 예선 첫 경기를 다음날 새벽 3시에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농구대표팀은 중국과의 예선 첫 경기서 63-59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당시에도 중국을 꺾은 대표팀의 경기는 생방송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소수 농구팬들은 해외 인터넷방송을 전전해야 했다.
이후 승승장구한 남자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필리핀과의 준결승전, 대만과의 3,4위전 등 주요경기는 모두 생중계되어 농구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만큼 방송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선 두 번째 경기인 28일 인도전부터 SBS ESPN을 통해 한국낭자들의 모든 경기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SBS ESPN은 11월 2일 준결승 2경기와 3일 치르는 3,4위전과 결승전까지 주요경기를 모두 생중계할 방침이다.
한국여자농구의 기둥인 에이스 변연하는 24일 국제농구연맹(FIBA)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꺾는 것이 우리의 최고 목표다. 현재 대표팀에 부상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아시아 정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최장신센터 하은주(30, 신한은행, 2m)가 부상으로 최종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김단비, 임영희, 김정은, 변연하 등 풍부한 득점원들의 활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 가드: 이미선, 박혜진, 이승아
▲ 포워드: 변연하, 임영희, 김단비, 김정은, 이연화
▲ 센터: 신정자, 강영숙, 양지희, 곽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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