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잉투기'의 엄태화 감독이 패싸움 신을 촬영하다 경찰차까지 출동하게 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엄태화 감독은 25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잉투기'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패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없이 싸우고 있었다. 주민 분이 진짜 패싸움인줄 알고 신고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장한 경찰차 5대가 와서 '뭐하는 거냐'고 묻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엄 감독은 극 중 온라인 결투가 현실세계로 이어지는 싸움인 잉투기에 대해 "처음에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봤다. 재밌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거다"면서 "왜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을까 하는 느낌읻 들더라. 그 '왜 이렇게 열심히 할까'하는 정서를 담아보려고 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편 '잉투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칡콩팥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태식이 젖존슨이라는 네티즌에게 현실 세계에서 갑작스런 공격을 당하며 그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엄태구, 류혜영, 권율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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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