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투기' 엄태화 감독 "촬영시 동생 엄태구와 대화 안해"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0.25 19: 12

영화감독 엄태화가 친형제이자 배우인 엄태구와의 독특하면서 어색한 사이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화 감독은 25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잉투기'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친동생인 엄태구와의 작업에 대해 "동생과 집에서 할 이야기를 다 하고 현장에 나온다. 오히려 현장에서는 다른 배우들에게 더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엄태구는 어린 시절부터 형 엄태화 감독과 어색했던 과거를 폭로(?)하기도 했다. 엄태구는 이날 "연극배우가 될 거란 생각에 연습실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다 형이 영화를 찍자고 연락이 왔다. 당시 형이 영화를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평소 통화를 잘 안했다"며 웃음에 쐐기를 박았다.

권율도 이러한 두 사람의 관계에 살을 붙였다. 그는 "혈연, 지연 속에 뛰어들어 처음엔 소외도 당하고 그럴 줄 알았다"면서 촬영 초기의 생각을 밝힌 뒤, "현장에서 두 형제분은 이야기가 없다. 인사도 안하는 것 같다. 오히려 두 형제의 사이를 좋게 해줬다"며 촬영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잉투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칡콩팥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태식이 젖존슨이라는 네티즌에게 현실 세계에서 갑작스런 공격을 당하며 그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엄태구, 류혜영, 권율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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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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