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154km' 밴덴헐크, 5⅔이닝 7K 무실점 역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5 20: 09

삼성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가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최고 154km 강속구를 뿌리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삼성 벤치는 '+1' 차우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밴덴헐크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치열한 투수전을 벌이며 한치의 양보없는 피칭을 펼쳤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이종욱을 슬라이더, 임재철을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밴데널크는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최준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홍성흔을 2루 내야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2회에도 밴덴헐크는 이원석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오재원에게 좌측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후 3루 도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최재훈을 2루 땅볼,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 역시 이종욱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임재철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현수의 날카로운 타구를 중견수 배영섭이 점프 캐치하는 호수비로 한숨을 돌린 다음 최준석의 정면 타구가 밴덴헐크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는 직선타가 됐다. 밴덴헐크가 곧바로 1루에 송구하며 1루 주자 최준석까지 더블아웃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김재호에게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홍성흔-오재원-최재훈을 직구-슬라이더를 결정구 삼아 모두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5회 역시 손시헌-이종욱-임재철을 공 7개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최고 154km 직구와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위력을 떨쳤다. 
6회에도 첫 타자 김현수를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밴덴헐크는 최준석에게 볼넷을 준 뒤 홍성흔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그러나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주자 1·2루에서 마운드를 차우찬에게 넘겼다. 삼성이 먼저 핵심 투수 차우찬을 투입하며 승부를 던졌다. 차우찬이 오재원을 3루 땅볼로 잡고 밴덴헐크의 무실점 경기를 도왔다. 
이날 밴덴헐크의 총 투구수는 99개였고 그 중 6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그러나 0-0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선발승 조건은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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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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