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결승 3점포’ 전자랜드, 모비스 2연패로 몰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5 21: 08

 종료 2.2초전 정영삼의 끝내기 슛이 터진 전자랜드가 챔피언 모비스를 잡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전에서 72-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3승 3패)는 지난 KT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반면 모비스(4승 2패)는 KGC전 패배에 이어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지난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18연승이 좌절됐다. 초반 모비스 선수들은 전자랜드의 지역방어에 막혀 몸이 무거웠다.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공격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모비스는 13-21로 뒤지며 주도권을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모비스는 강했다. 각성한 벤슨은 2쿼터에만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문태영과 신인 전준범도 외곽지원을 했다. 모비스는 30-34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는 주포 리카르도 포웰이 전반에 무득점으로 막혔다. 찰스 로드와 차바위 등이 선전했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포웰은 3쿼터에도 슛난조로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모비스에게 36-36 첫 동점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를 구한 선수는 박성진과 찰스 로드였다. 박성진은 3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트려 분위기를 바꿨다. 차바위와 정병국의 3점슛까지 터진 전자랜드는 59-51로 다시 앞서 나갔다. 4쿼터는 찰스 로드가 접수했다. 지난 KT전 8점, 4턴오버로 부진했던 로드는 4쿼터 중반 시원한 앨리웁 덩크슛을 터트는 등 4쿼터 8점을 집중했다.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모비스는 종료 45초를 남기고 로드 벤슨의 덩크슛과 골밑슛이 터져 3점차까지 추격했다. 벤슨은 이어진 수비에서 소중한 리바운드까지 걷어냈다. 종료 13.8초를 남기고 3점슛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 이 때 정말로 양동근의 동점 3점슛이 터졌다.
10초를 남긴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종료 2.3초전 결승 3점슛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0.7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파울로 자유투 2구를 얻었다. 1구를 넣은 양동근은 2구를 일부러 실패했다. 리바운드 경합 중 김상규의 파울이 나와 전준범의 자유투 2구가 선언됐다. 전준범이 모두 넣으면 동점이 되는 상황. 하지만 전준범은 두 번의 자유투를 실패해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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