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 양 팀 선수들의 수비력과 집중력이 팽팽히 맞섰다. 두산과 삼성이 수비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도 있었다.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의 5-1 승리.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나갔다. 이날 양 팀의 수비는 촘촘했고 경기에 대한 투혼도 빛났다.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경기였다.
삼성 2루수 김태완은 2회 이원석의 2루수 오른쪽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낸 후 1루에 정확히 성공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 내야수 오재원은 2회 1사후 삼성 선발 밴덴헐크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최재훈 타석 때 초구부터 3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3루수 박석민과 충돌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경기에 뛰었다.
두산 외야수 이종욱은 3회 밴덴헐크로부터 왼쪽 정강이 부분을 맞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종욱은 교체되지 않고 1루에 걸어 나갔다. 이후 밴덴헐크는 임재철에게 중견수 앞 안타 등을 내주고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최준석. 최준석이 밴덴헐크의 공을 날카롭게 때렸다. 하지만 밴덴헐크의 글러브로 공이 빨려들어갔다. 이후 1루에 송구해 귀루하지 못한 주자도 잡았다. 밴덴헐크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3회 위기를 넘겼고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 2사후 삼성 1루수 채태인은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임재철의 빗맞은 타구를 뒤로 물러나면서 잡았다. 뒤로 자빠지면서도 공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 유격수 정병곤도 투혼을 보였다. 7회 2사후 두산 중간 투수 오현택의 3구째 142km 직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던 정병곤은 1루에 출루했다. 정병곤은 7회 공격을 마치고 8회 수비 때 정현과 교체됐다.
두산은 8회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2,3루에서 3루 왼쪽 깊숙한 타구를 3루수 김재호가 잡아 1루에 정확히 송구했다. 9회 손시헌은 진갑용의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잡아 1루에 뿌렸다. 오차가 없었다. 삼성도 9회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손시헌의 희생번트 때 안지만이 2루에 던져 선행 주자를 잡았다. 양 팀 모두 탄탄한 수비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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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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