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답하라1994', 이 촌스런 첫사랑에 설레는 이유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0.26 07: 53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가 정우를 향한 본격적인 첫사랑을 시작했다. 이 첫사랑은 서툴고 어색하지만 이상하게도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94' 3회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쓰레기(정우 분)를 찾는 성나정(고아라 분)의 모습과 여자친구와 이별하는 쓰레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2회에서 쓰레기와 성나정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반전이 펼쳐지며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이어 3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향해 애정을 드러내는 성나정이 등장해 러브라인에 불을 지폈다.

성나정과 쓰레기의 러브라인은 이제 3회의 방송을 마쳤을 뿐인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두 사람의 기막힌 '케미'와도 관계있다. 진짜 오빠처럼 툴툴대지만 알고보면 상냥한 남자 쓰레기와, 사내아이 같지만 쓰레기를 좋아하는 마음은 소녀처럼 순수한 성나정의 매력은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온통 트레이닝복과 헝클어진 헤어스타일로 등장하는 두 사람의 '케미'는 그 어떤 미남미녀 배우들보다 더 시청자의 마음을 동하게 한다.
또한 이들에게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른다는 사실도 쓰레기, 성나정 커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화이트데이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쓰레기를 바라보며 답답한 가슴을 두드리는 성나정의 모습에서는 서툴기만 했던 첫사랑의 향기가 났다. 항상 툴툴대는 듯 보여도 언제나 성나정을 챙겨주는 쓰레기는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그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방송 말미 쓰레기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성나정은 뛸듯이 기뻐했다. 아니 실제로 침대 위를 방방 뛰어다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성나정의 목소리로 "지금부터 서툴고 촌스러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내레이션이 흘렀다. 이제 3회의 방송을 마친 '응답하라 1994'의 촌스러운 첫사랑에 시청자들은 더욱 빠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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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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