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패전 위기까지 몰렸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구원 호투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우완 데릭 핸킨스(30)가 계투로서 씩씩하게 던졌다.
핸킨스는 25일 대구구장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1-1로 맞선 8회말 1사 1,2루서 동점을 내준 홍상삼을 대신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1사 3루서 윤명준에게 바통을 넘기기 전까지 2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박빙 리드에서 동점을 내준 뒤 롱릴리프 등판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핸킨스는 첫 타자 이승엽을 1루 땅볼로 힘겹게 처리했다. 2사 2,3루. 그리고 핸킨스는 김태완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9회말 진갑용-정현-배영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핸킨스. 그러나 핸킨스는 10회말 선두타자 정형식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까지 내주며 무사 2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번트 시도가 없던 박석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순간. 두산은 핸킨스를 대신해 윤명준을 올렸다.
윤명준은 최형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주자 강명구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자 채태인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는 ‘국민 타자’ 이승엽. 윤명준은 이승엽의 2루 땅볼을 이끈 뒤 대타 우동균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핸킨스를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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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