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윤성환에 이어 오승환마저' 삼성, 통한의 2연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25 23: 35

충격적인 2연패다. 삼성 라이온즈가 필승 카드를 내세우고도 이틀 연속 패배를 당했다. 리그 최고의 우완 선발 요원과 특급 소방수를 투입시키고도 패했으니 그 여파는 클 듯.
삼성은 2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다승왕 출신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출격시켰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정상 등극에 큰 공을 세웠고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윤성환은 4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안정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인 윤성환은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와 적극적인 타격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예상치 못한 부진 속에 2-7 패배.

삼성은 지난 2년간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이겼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이 좋은 흐름은 깨졌다. 2007년 10월 1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홈 4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윤성환도 이날 패배로 연승이 끊겼다.
삼성은 25일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의 호투에도 반격에 실패했다. 밴덴헐크는 최고 154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5⅔이닝 무실점(4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이후 차우찬, 안지만에 이어 9회 1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우는 등 무쇠팔의 위력을 떨쳤다. 150km대 돌직구를 뿌리는 오승환에게 4이닝은 무리인 듯. 오승환은 13회 오재일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무적 방패에 구멍이 뚫렸다.
삼성은 두산에 1-5로 패하며 벼랑 끝 위기에 놓였다. 삼성이 기적과 같은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