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역대 시리즈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는 두산의 5-1 승리로 끝났다. 연장 13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는 오후 6시 2분에 시작해 오후 11시 34분에 종료, 경기시간 5시간 32분을 기록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시간 기록을 새로 썼다.
0의 행진을 이어오던 이날 경기는 8회초 두산 김재호의 적시타로 균형이 깨졌다. 삼성은 8회말 채태인이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균형을 맞췄고, 연장 10회와 11회말 1사 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타선이 가로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 오승환은 9회말 1사 후 등판, 4이닝동안 8탈삼진을 잡으며 역투했지만 13회초 오재일에게 결승홈런을 허용했다. 기회를 잡은 두산은 13회초에만 4득점에 성공하며 2승을 거뒀다.

점수가 많이 나온 경기는 아니지만 잦은 투수교체로 경기시간이 길어졌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를 포함,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두산은 니퍼트를 포함해 7명이 등판했다. 결국 연장 13회말에야 길었던 경기가 끝났다.
이날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 종료시간은 오후 11시 34분으로 5시간 32분의 경기시간을 기록했다. 종전 포스트시즌 최장시간 기록은 2006년 한화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5차전(연장 15회) 5시간 1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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