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오재일이 ‘끝판왕’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결승포를 쏘아 올린 오재일이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오재일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 1-1로 맞선 연장 1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삼성을 5-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결승 홈런으로 오승환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두산 방망이에 연쇄 작용이 일어났다. 두산은 13회만 대거 4점을 뽑고 승부를 갈랐다.
오재일은 지난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3루타를 때린 뒤 박용택의 실책을 묶어 단숨에 홈까지 파고들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를 무너뜨리는 오재일이다.
오재일이 팀에 귀중한 2승째를 안겼다. 두산은 정규리그 4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기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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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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