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2경기에서 싹쓸이라는 최대의 성과를 거둔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역대 사례를 분석해보면 두산은 93.8%의 확률과 함께 남은 시리즈에 임한다.
두산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3회 오재일이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끝에 5-1로 이겼다. 1차전에서 상대 선발 윤성환을 무너뜨리며 7-2로 이겼던 두산은 이로써 불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1·2차전을 모두 잡는 저력을 과시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특정팀이 1·2차전을 모두 이겼던 사례는 16번이 있었다. 이 중 15번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 확률적으로는 93.8%라는 높은 확률이다.

그런데 딱 한 번 예외가 있었다. 두산에게는 아픔으로 남아 있는 2007년 한국시리즈가 그 예외다. 당시 SK와 맞붙은 두산은 리오스와 랜들을 앞세워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그러나 나머지 네 경기에서 연속으로 지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후로는 2009년 KIA, 2010년 SK, 그리고 2011년과 2012년 삼성이 모두 1·2차전을 이긴 뒤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두산으로서는 기분 좋은 자료가 될 수는 있다.
한편 두 팀은 27일부터 장소를 잠실로 옮겨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이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아니면 삼성이 다시 대구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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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