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시간·삼진·잔루’ 진기록 쏟아진 하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26 00: 03

승리를 향한 두 팀의 혈투가 벌어진 경기였다. 그만큼 진기록도 쏟아진 하루였다.
두산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3회 터진 오재일의 결승 솔로홈런 등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1로 이겼다.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집어삼킨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승자와 패자는 갈렸지만 명승부 중 하나였다. 한국시리즈 및 포스트시즌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였다. 우선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장시간 경기로 남았다. 이날 경기는 총 5시간 32분이 소요됐는데 이는 2006년 10월 28일 한화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5차전 당시 5시간 15분을 뛰어 넘는 역대 최장시간이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과 한국시리즈 최다 잔루 기록이라는 상반된 기록을 한 경기에 썼다. 삼성은 오승환이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총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0월 26일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이 잡아냈던 총 17개의 탈삼진을 경신하는 것이었다. 반대로 삼성은 이날 16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1990년 한국시리즈 2차전 당시 LG가 기록했던 한국시리즈 최다 잔루(15개) 기록을 경신하는 오명을 썼다.
한편 이날 두 팀이 기록한 투구수는 총 454개(두산 237개, 삼성 217개)는 역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으로 남았다. 종전 기록은 2006년 한화와 삼성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기록했던 43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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