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가 '슈퍼스타K5' 톱4의 문턱에서 탈락했으며 김민지는 심사위원의 구제로 생존했다.
25일 오후 11시 생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5'에는 김민지, 박시환, 박재정, 송희진, 장원기가 4라운드 대국민 선곡 미션을 수행, 탈락자로 김민지와 장원기가 호명됐다.
먼저 노래를 시작한 김민지는 곡 '저스트 더 웨이 유 아'를 선곡, 기타를 치며 담담하게 기량을 뽐냈다. 김민지는 연주를 하면서도 여유있는 표정을 유지했고, 리듬을 타며 실수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장원기는 곡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선곡해 애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가 해당 곡을 부를 때는 아내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며 진정성이 더욱 느껴지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두 사람의 최후의 노래를 들은 뒤 합격자로, 김민지를 호명했다. 탈락한 장원기는 "톱5 장원기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민지는 아이유의 곡 '레인 드롭(rain drop)'을 열창, 색다른 모습을 뽐냈다. 그는 기존에 보였던 중성적인 매력 대신 여성스럽고 연약한 모습을 뽐내며 신선한 모습을 선사했다.
이에 이승철은 "색깔이 확실한 참가자였는데 뒷받침이 안됐던 것 같다. 장점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는 안정적인 무대였지만, 평범한 느낌이 있었다. 음이탈도 있었다"며 87점을 줬고 이하늘은 "안정적이었지만 중간에 틀리면서 마음이 아팠다. 선곡이 평소에 비해서 잔잔하고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다"며 82점의 다소 낮은 점수를 매겼다.
윤종신은 "아이유 노래를 골라 어떻게 소화할 지 궁금했다. 도입부는 잘했지만 중간부, 후반부로 갈수록 확실히 감정의 부족함을 느꼈다. 잘하는 노래 실력을 가졌지만 표현 방식은 모자란 것 같다"며 85점을 선사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송희진은 케이티 페리의 곡 '파이어워크(firewark)'로 성숙한 음색을 뽐냈다. 희망을 잃지 말라는 가사는 송희진의 삶과 맞물려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으며, 깔끔한 고음으로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에 이승철은 "청량감은 없는 것 같다. 디테일이 표정에서 나와야 하는데 음악을 즐기는 것 같은 표정을 느끼지 못했다"며 91점을 줬으며 이하늘은 "원키보다 키가 높았다. 소리는 좋다. 하지만 틀릴까봐 조심하는 것이 느껴진다. 백퍼센트 실력발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늘 고음 좋았다"며 88점을 매겼다.
윤종신은 "첫 인상이 좋은 참가자다. 좋은 소리는 알겠는데 감정 표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하다. 온통 노래가 각져있다"며 83점의 다소 낮은 점수를 선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장원기는 성시경의 곡 '미소천사'로 색다른 무대를 펼쳤다. 장원기는 성시경의 달달한 느낌 대신 유쾌하고 그만의 찐득한 목소리로 색다른 개성을 펼쳐냈다.
이에 이승철은 "오늘은 성시경의 노래를 한 솔로 가수 같았다. 평범했고, 전반적으로 노력한 퍼포먼스가 보이지 않았다. 한계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88점을 줬고, 이하늘은 "어떤 노래를 부르든 원기씨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는 것은 좋다. 하지만 성시경의 느낌이 그리워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85점을 선사했다.
윤종신은 "모든 곡의 장원기화를 잘했는데 오늘은 잘 모르겠다. 성시경 노래를 장원기가 부른 것 정도의 무대였다. 선곡이 좀 잘못된 것 같다"며 80점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박재정은 황치훈의 곡 '추억 속의 그대'로 재즈틱한 무대를 꾸몄다. 그는 브라스와 코러스가 자리한 무대를 배경으로 올드하면서도 향수 가득한 무대를 펼쳐냈다.

이에 이승철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허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박재정도 그 기술적인 부분에 부합한다. 앨범을 내면 굉장히 잘 될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멜로디와 분위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89점을 줬다.
이어 이하늘은 "가창력을 보여주기에는 어려운 노래다. 도입부는 좋았으나 용두사미 같은 느낌이었다"며 89점을 선사했으며 윤종신은 "콘셉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고, 고음과 저음을 안정적으로 내면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시도를 한 것 같다"며 89점을 매겼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박시환은 곡 에메랄드 캐슬의 곡 '발걸음'을 선곡해 원곡보다 더욱 애절한 음색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그는 희미한 바이브레이션으로 보는 이들의 감정선을 자극해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이에 이승철은 "노래는 흠 잡을 것이 많은데 마음이 찌릿하다. 존 레논 같다"며 9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으며 이하늘은 "여유롭지 못했던 환경들이 노래의 감정을 더 살게 하는 것 같다"며 89점을 선사했다.
윤종신은 "선곡을 영민하게 잘 한다. 오늘 제일 선곡을 잘 했다. 본인의 목소리와 투박함이 잘 어우러졌다. 노래가 점점 늘고 있다"며 90점을 매겼다.
한편 '슈퍼스타K5'는 오는 11월 15일 결승전을 열고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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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5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