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WIN’ 11명 모두 감동적인 위너였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0.26 07: 33

'WIN' A팀(송민호, 김진우, 이승훈, 남태현, 강승윤)과 B팀(B.I,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으로 나뉘어 경쟁했던 11명의 YG 남자 연습생들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간절함이 깃든 열정적인 모습과 함께, 서로를 배려하며 눈물짓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든 것.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엠넷 '후즈넥스트:윈(WHO'S NEXT:WIN)‘에는 멤버들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배틀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파이널 투표는 60%가 반영되기에 사실상 두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마지막 무대였다.
그렇기에 11명의 연습생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모습을 대중에게 모두 보여주기 위해 무섭게 몰입했다. 그러면서도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는 이 무대를 즐기기 위해 애써 미소 지으며 미션을 차근차근 끝마쳤다. 두 팀이 자작곡과 댄스, 프로듀서 테디의 곡으로 같은 트랙 다른 편곡을 하는 총 3가지 무대를 각각 선보이는 동안에도 지루함은 느낄 새가 없었다.

많아야 20대 초반의 나이. B팀의 리더 B,I는 18살이고 막내 김동혁은 이제 겨우 17살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이 긴장감 넘치는 생방송 무대를 감동적인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직 가수의 꿈을 위해 누군가는 졸업여행도 포기하고 연습실에서 쪽잠을 잤고, 누군가는 평범한 학교생활도 포기한 채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어린나이에도 이렇게 목표를 향해 몸이 부서져라 노력했던 11명의 성장기를 직접 봐왔기에, 패배한 B팀을 감히 실패자라고 부를 수 없었다. 이 살벌한 서바이벌을 묵묵히 견뎌낸 11명 모두가 위너였다.
A팀은 WINNER 데뷔를 확정지은 순간에도 속 시원히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돌아서 눈물을 훔쳐낸 A팀의 리더 강승윤은 “B팀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오늘은 B팀 친구들 무대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수고한 B팀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B팀에게 계속 응원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차분한 소감으로 B팀에 대한 미안함 마음을 전했다.
이에 B팀의 리더 B.I는 “후회 없는 무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저희도 열심히 할테니 많이 응원해달라. 지금은 11명 모두가 위너라고 생각한다”는 성숙한 소감으로 보는 이들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단언컨대 이날 11명의 멤버들이 보여준 파이널 무대는 그 어느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풍성하고 쫄깃했다. 승자와 패자가 나뉜 씁쓸한 현실에도, 세상을 흔들며 대중에게 자신들의 성공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11명의 무대는 이들을 미래를 더욱 기대케했다. 세상은 승자만 기억하는 법이다. 하지만 이날 B팀의 무대를 본 대중이라면 B팀의 행보를 모두 관심있게 지켜보며 응원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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