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냐 방패냐’ 손흥민·홍정호, 운명의 코리안 더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6 08: 00

  
분데스리가에서 또 한 번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전망이다.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6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수비수로 도약한 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와 정면충돌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상 레버쿠젠이 우세다. 분데스리가 3위의 레버쿠젠은 지난 24일 홈에서 치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서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4-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 시드니 샘, 슈테판 키슬링 막강 3총사의 위용이 드러났다. 키슬링은 선제골과 마무리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샘은 팀의 세 번째 쐐기골을 터트렸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에게 레버쿠젠 삼각편대는 큰 부담이다. 레버쿠젠은 최근 7경기서 6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다. 1무는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1-1로 비긴 것이다. 나머지 경기서 레버쿠젠은 최소 2골 이상은 뽑는 막강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지 ‘디 아우크스브르거 자이퉁’은 26일 레버쿠젠전을 전망하며 “레버쿠젠에 키슬링만 있는 것이 아니다. 7골을 터트린 시드니 샘이 있어 키슬링의 수비가 분산된다. 민첩한 손흥민을 비롯해 롤페스, 곤살레스 카스트로, 로비 크루제 등 모든 선수가 경계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치른 3경기서 1무 2패로 부진하다. 3경기서 8골을 실점했다. 특히 5일 샬케04전에서 4실점을 하면서 수비가 문제로 지적된다. 그런 이유로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지난 볼프스부르크전부터 홍정호를 주전수비수로 기용하고 있다. 앞으로 홍정호가 자리를 잡으려면 레버쿠젠전 인상적인 활약으로 감독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손흥민과 홍정호의 창과 방패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까. 팀의 운명과 자존심까지 건 한 판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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