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탈출 윤석영, 부활의 날개 펼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26 08: 28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탈출해 돈캐스터 로버스로 긴급 단기임대를 떠난 윤석영(22)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윤석영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들스보로와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원정 경기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윤석영은 지난 25일 돈캐스터로 긴급 단기임대를 떠났다. 계약 기간은 올해 까지다. 특단의 조치였다. 그는 올 겨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지만 해리 레드냅 QPR 감독 휘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초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던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을 중용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경쟁자 아르망 트라오레는 잔류했고, 토트넘에서 뛰던 베노아 아수 에코토까지 영입하며 더욱 설 자리를 잃었다.
시련이 찾아왔다. 소속팀 경쟁에서 밀려난 윤석영은 A대표팀에서도 김진수와 박주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이후 A대표팀 입지를 다지고 있던 윤석영에겐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다.
이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8달 앞으로 다가왔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다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결단이 필요했다.
돈캐스터가 윤석영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최근 대량 실점하며 수비진 보강이 절실한 팀이었다. 게다 주전 수비수 제임스 허즈벤드가 어깨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폴 디코프 돈캐스터 감독이 윤석영의 기량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일사천리로 긴급 임대가 이뤄졌다.
신의 한 수였다. 지옥 같던 QPR 탈출에 드디어 성공했다. 그리고 이적하자마자 그라운드를 밟았다. 윤석영이 그토록 바라던 바다. 부활의 날갯질을 할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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