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5C’가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판매되기에는 다소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한국시간) IT 업계 전문지인 피어스와이어리스(FierceWireless)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2종 중에서 신흥 시장 공략용으로 출시된 ‘아이폰5C’가 여전히 비싸다는 한 애널리스타의 주장을 보도했다.
애플 관련 전문으로 잘 알려져 있는 IDC의 애널리스트 시몬 베이커(Simon Baker)는 애플의 ‘아이폰5C’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만약 애플이 정말 삼성전자와 경쟁을 하길 원했다면 ‘아이폰5C’의 가격을 더 저렴하게 책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5C’가 신흥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용되기에는 88만 원에서 107만 원에 육박하는 ‘아이폰5S’보다 약 160달러(약 17만 원) 저렴한 가격은 저렴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구글의 ‘넥서스’와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해 ‘넥서스4’는 고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최저 249달러(약 26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에 후속 ‘넥서스5’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베이커는 러시아의 모바일 기기 판매 시스템과 애플의 점유율 대해 설명하며 애플이 좀 더 가격 정책을 뚜렷하게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는 휴대폰 구입시 보조금 지원이 금지돼 있어 한 번에 기기 값을 지불해야 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8%에 불과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체의 반이라는 50%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시몬 베이커는 “애플이 진정 원하는 것이 저가화 돼가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인지, 아니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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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C./ 정자랑 기자 luckyluc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