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위저즈와 피닉스 선즈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형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워싱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피닉스로부터 센터 마신 고탓(29), 가드 섀넌 브라운, 말콤 리, 켄달 마샬을 받고 에메카 오카포와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한 장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어니 그룬필드 워싱턴 단장은 “고탓의 영입으로 골밑을 강화했다. 고탓은 리바운드와 수비가 강하고 골밑득점도 능하다. 우리 팀은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폴란드출신의 센터 고탓은 지난 6시즌 평균 8.6점, 6.9리바운드를 기록한 수준급 센터다. 브라운, 리, 마샬도 언제든지 가능성을 폭발시킬 수 있는 수준급 선수들. 반면 오카포는 지난 시즌 9.7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한 31살의 노장센터다. 당장의 전력만 놓고 보면 피닉스가 손해다.
피닉스가 모험을 건 이유는 미래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고탓은 어차피 팀을 떠날 선수였다. 고액연봉자 오카포의 계약은 곧 종료된다. 따라서 피닉스는 샐러리캡을 대폭 비울 수 있다. 피닉스가 얻어온 1라운드픽은 12위까지 보호되는 제한적인 지명권이다. 드래프트 추첨결과 이 지명권이 12위 바깥으로 밀려나야 피닉스가 행사한다.
내년 드래프트에는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유망주로 거론되는 앤드류 위긴스(19, 캔자스대)를 비롯해 자바리 파커(19, 듀크대), 줄리어스 랜들(19, 켄터키대) 등 대학최고 유망주들이 쏟아진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올 시즌을 포기하는 팀들이 속출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된 부상경력이 있는 신인센터 널린스 노엘을 올 시즌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리하게 신인을 넣어 좋은 성적을 거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지 않아야 드래프트에서 대형신인을 뽑을 확률이 커진다. 피닉스 올해 역시 드래프트 지명권을 수집해 대형신인들을 영입할 심산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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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 고탓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