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삼각 러브라인을 그린다. 이번엔 고아라를 둘러싼, 정우와 유연석의 경쟁구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응답하라' 1탄 '응답하라 1997'에서는 정은지를 두고 송종호와 서인국이 격한 경쟁을 벌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레임과 애틋한 감정을 한층 배가시킨 바 있다. 이번엔 그 바통을 고아라-정우-유연석이 고스란히 넘겨받게 된 셈.
지난 25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는 입원한 병원 침대에서의 수면포옹 이후 쓰레기(정우 분)를 향한 묘한 감정에 눈을 뜬 성나정(고아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정은 친오빠처럼 생각했던 쓰레기의 여자친구에게 질투를 하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에 속상해하며 슬금슬금 본격적인 '로맨스'를 점화시켰다.
또한 이어진 예고편에서 정우를 향해 좋아한다는 고백을 내뱉는 나정의 모습과 나정에게 관심과 호감을 내비치는 칠봉이(유연석 분)의 모습이 교차해 향후 펼쳐질 삼각 러브라인 물살을 예고했다.

이는 여느 작품들이 삼각 러브라인을 통해 긴장관계를 강화를 꾀하는 것과 더불어, 전작에 이어 '미래의 남편 맞추기'에 열을 올리는 시청자의 추측에 혼선을 가중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응답하라 1997'에서는 마지막회까지 두 남자를 향한 정답 화살표를 망설이게 하며 쫄깃함을 더했던 적이 있다.
결국 이 같은 구도는 '응답하라 1994'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994년과 2013년을 오가며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성나정의 옆자리를 꿰찬 남편이 누가 됐을지 추측해보는 모양새라면, 앞으로도 나정-쓰레기-칠봉이의 관계는 더욱 깊고 오묘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응답하라 1994'의 한 관계자는 "세 사람의 러브라인 구도가 전작에 이어 '남편 찾기'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건 맞다"며 "이는 '응답하라 1997'을 추억할 수 있는 설정이기도 하고,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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